고운 색갈로! 고운 색 갈로 /김순기 울긋 불긋 고운 색깔 들로 사람을 즐겁게 해주던 가을 단풍이 낙엽 되어 땅에 딩굴고 앙상한 가지엔 겨울 바람맞을 채비를 하고 큰 바위를 보듬은 크고 작은 나무의 뿌리는 흙을 찾아 겨울을 이겨보려고 몸부림친다, 덧없이 지나가는 인생길에서 무엇을 보듬고 발버.. 淸心 의 신작 詩 2009.02.07
섬(島) 섬 /김순기 거친 파도와 세찬바람을 몸으로 막아서는 너의 모습이. 때로는 멀리 보이는 작은 한 점으로. 때로는 위용으로. . . 파도를 벗 삼는 날갯짓 물새들의 무도회장으로. 강태공이 지나간 상흔도 말없이 보듬은 듬직한 모습이 낙조에 붉어진 수줍은 미소로 둥지 찾는 물새를 벗으로 맞는다, 淸心 의 신작 詩 2009.02.06
봄비 봄비 /김순기 겨울 지켜준 언 땅 보듬고 석별의 정을 나누며 밤새 울었나보다, 나목의 굵어진 마디 어루만지며 밤새 울었나보다, 동장군의 뒷모습이 안쓰러워 밤새 울었나보다 생명을 잉태하는 파릇함에 환한 미소로 아침햇살을 맞는다, 淸心 의 신작 詩 2009.02.05
봄 맞이 봄맞이 /김순기 하얀 목련이 수줍은 미소로 봄. 맞이합니다, 진달래 가 화사한 자태로 봄. 맞이합니다, 길가의 민들레도 노란 웃음 지으며 봄. 맞이하고 담장 넘어 개나리도 긴 목 드리우고 봄. 맞이합니다, 할미꽃도 수줍은 양 머리 숙이고 봄. 맞이합니다, 생명 있으매 감사하는 겸손으로 봄. 을 맞읍.. 淸心 의 신작 詩 2009.02.05
눈 오는 날 눈 오는 날 /김순기 스치고 지나가는 눈송이를 보노라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옛 모습들, 모래 위를 달려서 바다에 사분히 내려앉은 그 모습이, 크고 작은 나뭇가지사이로 소리 없이 내려앉아 환한 미소 짓던 모습이, 높고 낮은 돌 틈으로 비집고 앉아서 포근하게 감싸주던 그 모습이 산.. 淸心 의 신작 詩 2009.02.05
봄이 멀다해도 봄이 멀다 해도 淸心 밤새워 찾아온 봄소식에 매화꽃망울이 수줍은 미소로 아침을 맞는다, 버드나무 솜털은 눈비비고 일어나 겸연쩍은 얼굴로 햇살을 맞고, 환한 미소를 머금은 목련꽃망울 사이로 대롱대롱 매달린 낙엽이 쉴 곳을 찾는다, 차가운 바람은 햇살의 길이를 재며 떠날 채비하.. 淸心 의 신작 詩 2009.02.05
함박 눈 함박 눈 淸心 겨울의 요정이 고운 자태를 자랑하며 빌딩 숲을 나풀거린다, 어디에 기대어 쉬어갈까? 창틈에 기대볼까? 아니 야 베란다에 기대야지! 닫힌 문틈을 두드려보지만 꼭 닫힌 문틈은 열리지 않고, 휭 하니 불어오는 겨울 찬바람에 저 멀리 자리를 떠난다, 淸心 의 신작 詩 2009.02.05
길. 길 / 淸心 주여! 나의 가는 길에 굽은 길을 만나거든 곧게 하여 주시고, 험산준령을 만나거든 평탄대로가 되게 하소서 쇠 빗장을 걷어주시고 흑암에 묻힌 보화를 깨닫게 하소서, 혹, 굽어 돌아갈지라도 주님은 실수하지 않음을 압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요.. 淸心 의 신작 詩 2009.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