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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머무는 곳

햇살이 머무는 곳 淸心 김 순기 햇살이 머무는 곳에 오색단풍 물들이고 햇살이 머무는 곳에 흰 눈 녹아내려 파릇 새싹 움돋아 봄소식 알리고 햇살이 머무는 곳에 아름다운 향기 찾아 벌 나비 모여 향연을 베풀고 햇살이 머무는 곳에 어두움 자리 떠나고 새 생명 둥지 틀어 쉴 곳을 찾으니 햇살이 머무는 곳에 생명의 근원이 흘러넘치니 빛의 자녀 이곳에서 쉼을 얻는다

카테고리 없음 2024.03.18

왁자지껄하던 동내가 고요하다.

왁자지껄하던 동내가 고요하다. 淸心 김 순기 아이들은 뛰놀고 할아버지 할머니 부르는 소리 낯선 환경에 강아지는 짖어대고 한바탕 소동하던 동내가 적막하다. 바닷물이 들어왔다가 나가듯이 설, 명절 오후의 사치마을의 풍경이다 고향 찾는 사람들을 뭍에서 섬으로 바쁘게 실어 나르던 도선장 도 바위에 걸터앉아 쉼을 얻고 넘실거리던 바닷물 빠져나간 자리엔 골진 흔적만 남는다. 2024, 2,

카테고리 없음 2024.02.10

봄오는 소리를 듣는다

봄. 오는 소리를 듣는다 淸心 김 순기 따사로운 햇살이 봄 오는 길 열어주고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는 봄을 노래한다. 양지쪽 햇살은 냉이와 민들레 깨워 봄소식 알려주고 빙그레 미소 지으며 봄을 찬양하는 작은 손 모음이 내 영혼의 깊은 데서 기도의 함성이 찬양의 향기가 생명을 움트게 하는 눈물이 꽁꽁 언 겨울을 강 되어 가슴을 적신다. 2024, 1,

카테고리 없음 2024.01.11

사랑을 회복하자

사랑을 회복하자 淸心 김 순기 사람은 가고 없어도 속삭이던 사랑은 남아있고 맨발로 뛰놀던 들녘은 푸른데 발자국 소리는 멎은 지 오래 구나 늙기도 서러운데 무릎 일으켜 세울 힘마저 가져가니 기대고선 지팡이마저 내 힘 의지하려 하고 지난세월 헤아려 보니 남은 것은 수고와 고생뿐 도울 힘 없는 것 의지하다 외로움에 서러워말고 밤을 새워 속삭여도 모자랄 임 의 품에 안겨 옛사랑의 속삭임에 위로를 받자

카테고리 없음 2023.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