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心 의 신작 詩

봄비

淸心 2009. 2. 5. 22:36

봄비 /김순기


겨울 지켜준 언 땅 보듬고

석별의 정을 나누며

밤새 울었나보다,


나목의 굵어진 마디

어루만지며

밤새 울었나보다,


동장군의 뒷모습이

안쓰러워

밤새 울었나보다


생명을 잉태하는

파릇함에

환한 미소로 아침햇살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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