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心 의 신작 詩

눈 오는 날

淸心 2009. 2. 5. 22:21

 

눈 오는 날 /김순기


스치고 지나가는

눈송이를 보노라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옛 모습들,


모래 위를 달려서

바다에 사분히

내려앉은 그 모습이,


크고 작은 나뭇가지사이로

소리 없이 내려앉아

환한 미소 짓던 모습이,


높고 낮은 돌 틈으로

비집고 앉아서

포근하게 감싸주던 그 모습이

 

산새들도 

추억인양 조잘거리고

강아지도 신이 나서 뜀박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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