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김순기
스치고 지나가는
눈송이를 보노라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옛 모습들,
모래 위를 달려서
바다에 사분히
내려앉은 그 모습이,
크고 작은 나뭇가지사이로
소리 없이 내려앉아
환한 미소 짓던 모습이,
높고 낮은 돌 틈으로
비집고 앉아서
포근하게 감싸주던 그 모습이
산새들도
추억인양 조잘거리고
강아지도 신이 나서 뜀박질한다.
눈 오는 날 /김순기
스치고 지나가는
눈송이를 보노라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옛 모습들,
모래 위를 달려서
바다에 사분히
내려앉은 그 모습이,
크고 작은 나뭇가지사이로
소리 없이 내려앉아
환한 미소 짓던 모습이,
높고 낮은 돌 틈으로
비집고 앉아서
포근하게 감싸주던 그 모습이
산새들도
추억인양 조잘거리고
강아지도 신이 나서 뜀박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