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心 의 신작 詩
쑥 /김순기
원폭의 폐허 속에서
생명의 존귀함을
보여주었던
너
보릿고개 넘기 힘들어
허리띠 조여 멜때
허기진 배 채워주던
문명의 산물에 힘들어 하는
모두에게 서로 다른 이름으로
함께 이겨내는
향긋한 봄 향기로
식탁에 마주앉은
너 앞에 나는 부끄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