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502

기억 속에 멈춰버린 시간들

기억 속에 멈춰버린 시간들 淸心 김 순기 곱게 빗은 검은 머리 맑고 고운 까만 눈을 가진 그대를 내 고향 그곳에 가면 다시 볼 수 있을까 깡충깡충 해 지는 줄 모르고 고무줄 넘기를 하던 두 갈래 머리 그 소녀를 다시 볼 수 있을까 흙 묻은 손등으로 콧물을 훔치며 손톱이 갈라지도록 구슬 치기 하던 그 소년들 지금도 그 운동장에 나와 있을까 아침 햇살같이 밝고 청아했던 그 시간들 굴곡진 세월 속에 주름진 백발만이 남아있구나 곱게 물든 노을에 기대어 남은 시간을 약속한다, 곱게 늙어야지 곱게 늙어야지 2022, 1, 9.

카테고리 없음 2022.01.09

마지막 남은 시간

마지막 남은시간 淸心 김순기 마지막 남는 시간에 기대어 아름다운 추억 하나 건저 보려고 이리 저리 뒤척이지만 걸려 올라오는 것은 후회뿐이네 새날을 몇 번이고 맞아도 같은 생각 반복된 생활에 청록의 푸른 세월 다 빼앗기고 먼 산 바라보니 앙상한 나뭇 끝에 홀로 남아 겨울을 지키는 마지막 입새마냥 백발만 희끗 날리네요.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이기에 마음만이라도 젊게 살자고 큰 소리 쳐 보지만 메아리 되어 돌아오는 것은 맑지 못한 탁한 쉰 소리뿐이라오 만원버스 경로석이 내 자리인 것 도 잊고 살아온 낟들이 부끄러운데 인생 졸업장 들고 주님 만날 때 날 반겨줄 이가 주님뿐이네요

카테고리 없음 2021.12.29

내 몫이 있을까?

내 몫이 있을까? 淸心 김 순기 어떻게 살아왔는가? 곱게 저무는 노을을 바라보면서 상념에 젖는다. 고운 것 도 아름다운 것도 헛되고 헛된 것뿐이니 해아래서 수고가 사람에 무엇이 유익한가. 나는 살아야하고 너는 날 위해서 희생되어야하는 경쟁사회에서 내 몫은 무엇 이었는가 얼마나 남아있는가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성군 다윗의 넋두리일까. 2021, 11.

카테고리 없음 2021.11.15

뽁뽁이 사랑

창 틈을 막으면서(뽁뽁 이 사랑) 淸心 김 순기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창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뼈 속에 들어오는 듯 추위를 느낄 할머니들이 계신다. 뽁뽁 이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보니 한 나 절이 지났다 문틈만 박으면 되는 것 아니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끝날 때까지 들어 드려야 한다. 그러지요 ~ 암이요~ㅎㅎ 듣다 보면 한나절은 금방 이다 80이 넘고 90이 넘은 분들이니 누가 마주 앉아서 알아들을 수 없는 옛날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겠는가? 푹~~ 삶은 고구마를 내놓으시는데 언제 삶아 놓으셨는지~ ㅋㅋ 한 두게 손에 들고 자리를 뜬다.. 추위가 예고 나하고 찾을 것이지 지난밤 그리 도 추웠는데 그 추위에 웅크리고 밤을 새우셨을 것을 생각하니 송구한 마음이 든다. 다음 해 여름이 오기 전에 오늘 ..

카테고리 없음 2021.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