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心 의 신작 詩

생명.

淸心 2009. 10. 15. 16:19

 

 

생 명/淸心


얼어붙은 

대지를 뚫고나오는

약동하는 생명도 아니다


큰 바위틈

흙 이끼 속에서

아침이슬 받으면서 살아가는 생명도 아니다,


뿌리 깊은

노송의 껍데기에

붙여서 삶을 구걸하는 생명도 아니다.


크고 작은

돌 틈에서 삶의 터를 찾아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생명도 아니다


썩은 

나무에 뿌리내리고

생명을 움트는 강인함에서


생명은 

자연을 그리는

한 폭의 생생한 그림 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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