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心 의 신작 詩
가을의 문 앞에서/淸心
한가위
보름달을 마중이라도 나온 듯
초승달이 구름사이로 미소를 짓고,
풀 벌래 소리가
깊어가는 가을밤을 잠재우고
지붕위의 하얀 박꽃이 가을밤을 밝혀줍니다
한낮의
뜨거운 햇살에
영 글은 벼이삭이 고개 숙이고
살포시
만져주는 가을 햇살에
풋풋한 과일은 수줍어 얼굴 붉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