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心 의 신작 詩

섣달 그믐날

淸心 2018. 2. 15. 22:29

 

섣달 그믐날

 

초가지붕 굴뚝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지는 않아도

 

떡방아 찧던

쿵덕궁 쿵덕궁

소리가

멎은 지도 오래건만,

 

오순도순

나누는 정다운 이야기들이

사랑의 향기 되어

연기처럼 피어오르고.

 

하하 호호

웃음소리가

떡방아 찧는

소리를 대신하여 담장을 넘는다.

 

섣달그믐

저녁

시골 작은 마을

빛바랜 양철 지붕위로

사랑의 향기가

물신 풍겨나는 행복한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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