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영청 밝은달이 /김순기
구름 사이로 얼굴 보인 보름달이
유난히도 밝은 날이다
언제나 그랫듯이
방긋웃는 둥근 얼굴이
어두운
온세상을 밝게 비춰주고..
옛 벗을 찾는
내모습을 웃기라도 하듯..
싱글 싱글
멍~하니
옛날을 그려보는 나에게 닥아와
친구가되어주려나..
옛 벗을찾아주려나..
사람도 변하고
고향 의 산과 들도 모두 변하는데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건 너뿐이구나..
시간을
다투어 변해가는 모습들을 너는 보아 알고있겠지..
방긋웃는 너의 웃음속에서
나는그것을 보았어..
인생의 황혼이 찾아오는그날
인생의 주인되신 주님이 나를부를그때
멍~하니
돌아갈 새하늘과 새땅
그~ 본향을 잊고 있지는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