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心 의 신작 詩

겨울개나리

淸心 2009. 12. 18. 22:02

 

 겨울 개나리 /淸心

오봉산 기슭
양지쪽에 길 잃은 개나리 꽃

빛바랜
노오 란 저고리
연초록 목도리 두르고

길게 드리운
겨울 햇살에 몸을 기대는 가녀린 모습이

온정의 손길에서
겨울을 이기려는 모습과 같구나,

반가움으로
혹은 신기하게 너를 바라보는 이 많건만

눈바람 피하여
가는 길을 알려주지 못하고

아직도 멀리 있는
봄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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