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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하던 동내가 고요하다.

淸心 2024. 2. 10. 20:39

왁자지껄하던 동내가 고요하다.
淸心 김 순기

아이들은 뛰놀고
할아버지 할머니
부르는 소리 낯선 환경에 강아지는 짖어대고
한바탕 소동하던 동내가 적막하다.

바닷물이
들어왔다가 나가듯이
설, 명절 오후의 사치마을의 풍경이다

고향 찾는 사람들을
뭍에서 섬으로 바쁘게 실어 나르던
도선장 도
바위에 걸터앉아 쉼을 얻고

넘실거리던
바닷물 빠져나간
자리엔 골진 흔적만 남는다.


202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