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회복하자
淸心 김 순기
사람은
가고 없어도
속삭이던 사랑은 남아있고
맨발로
뛰놀던 들녘은 푸른데
발자국 소리는 멎은 지 오래 구나
늙기도
서러운데
무릎 일으켜 세울 힘마저 가져가니
기대고선
지팡이마저
내 힘 의지하려 하고
지난세월
헤아려 보니
남은 것은 수고와 고생뿐
도울 힘
없는 것 의지하다
외로움에 서러워말고
밤을 새워
속삭여도 모자랄
임 의 품에 안겨
옛사랑의 속삭임에 위로를 받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