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봄동

淸心 2023. 9. 2. 18:01

봄동

淸心 김 순기

 

쌓인 눈 걷어내고

봄을 기다리는 배추 뽑아다가

노오 란 조밥에

된장 찍어 볼때기 찢어지게

한입 넣고 마주 보며

웃고 즐기던 그런 날이 스쳐 지나갑니다.

 

허기진 배를

채우는 것도 아닌데

딱딱하게 얼어있는 밥 한 덩이에

따뜻한 정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하여지고

웃고 웃으며 정을 나누던 이웃들의 사랑이 그리워집니다.

 

202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