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心 의 신작 詩

내 어머니

淸心 2019. 5. 1. 06:24

 

내 어머니

淸心 김 순기

 

불러 봐도

울어 봐도

대답 없는 어머니

 

내가 울 땐

젖은 손 치마 자락에

훔치고 달려오시던 어머니

 

울다 지쳐

잠든 나를 흔들어 깨워

젖꼭지를 물려주셨을 어머니

 

땀으로

흠뻑 젖은

배 적삼 호미자루

 

어찌 잊으시고

불러도 대답 못할

그곳으로 가셨나요.

 

눈 내리고

찬바람 옷깃을 스치면

두 손잡아 품에 넣어주시던

 

어머니의

품이 그리워

눈물로 밤을 지새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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