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김순기
출렁이는 바다위로
초겨울의 추위가 옷깃을 파고들었습니다,
수평선 저 너머로 보이는 뽀얀 뱃길이
여객선인지?
고깃배인지?
구분은 안 되지만
겨울바람을 해치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는듯합니다
멀리 흩어졌던
크고 작은 섬들이 추위를 이기려는 듯
옹기종기 머리를 마주하고 있는듯합니다
겨울 바람
겨울 비.
출렁이는 바다.
차 창밖으로 휘날리는
흰 눈발 을 바라보면서
마시는 커피 맛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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