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사조에실린글

겨울 바다

淸心 2009. 2. 7. 14:55

겨울바다 /김순기


출렁이는 바다위로

초겨울의 추위가 옷깃을 파고들었습니다,


수평선 저 너머로 보이는 뽀얀 뱃길이

여객선인지?

고깃배인지?


구분은 안 되지만

겨울바람을 해치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는듯합니다

멀리 흩어졌던


크고 작은 섬들이 추위를 이기려는 듯

옹기종기 머리를 마주하고 있는듯합니다


겨울  바람

겨울 비.

출렁이는 바다.


차 창밖으로 휘날리는

흰 눈발 을 바라보면서

마시는 커피 맛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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