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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고무신,

淸心 2010. 7. 21. 11:44

 하얀 고무신/淸心


이사 오던 날

다행히도 버려지지 않고 

따라와 신발장 구석자리 차지한 고무신


번선 발이

아니어도 부담 없이 

신을 수 있어 편안한 고무신


비오는 날에도

궂은 날에도  질퍽한 흑 속에도

편안하게 신고 나 갈수 있는 고무신


물 한바가지 퍼부어

흔들어 내고 마른 걸레로 쓱~~

한번 닦아내고 신을 수 있는 고무신


희면 흰 데로

검으면 검어 진대로

편하게 언제든지 함께하는 고무신


사랑하는 

임 오시는 그날에도

벗은 발로 달려 나가서


사랑하는 

임이시여 임 에게 나는

고무신이오니 편히 사용 하소서


당신을 

위하여 준비된

댓돌 위의 고무신 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