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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샘 곁에서

淸心 2020. 12. 24. 21:28

사치도의저녁노을(겨울)

무엇인가

함께 나누며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싶다

 

누군가를 찾아가

정돈되지 않는

이야기보따리 풀어놓고

주섬주섬 담았다 풀었다

 

나눠줄 것도

함께 나눌 사람도 없는데

채워진 것 없는

빈 깡통 하나들고

여기저기 기웃 거리다가

 

얻어진 것은

풍성한 마음뿐이다

새벽이슬 내려앉은

생명 샘 곁에서

말라버린 눈물그릇 부등 겨 앉고

 

희미하게

잊혀져가는 나를 그려본다.

마음에 담아둔

생각들이 행동하는

믿음으로 열매되는 날

기쁨을 함께 나눌 주님 곁에 내가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