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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본다

淸心 2021. 4. 1. 22:29

봄을 본다. 
淸心 김 순기

남아있는 
잔설을 녹이며 
매화가 꽃을 피워 봄 길을 닦아놓으면 

화사한 벚꽃
노오 란 개나리 
연분홍 진달래 
산수유, 영산홍도 봄을 즐긴다. 

양지바른 담장아래
민들레도 
수줍은 듯 방긋 
등 굽은 할미꽃도 따라 웃는다.

곱고 아름답고 
생명이 꿈틀거리는 

봄아
너는 나를 보느냐?

202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