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오기전에
淸心 김 순기
우리 집을 짓자
너 와 나
그리고 우리들의 집을 짓자
벗은 몸
벗은 발로
북풍의 찬 눈발을 맞을
그날이오기전에
가슴 따뜻한
울타리를 만들고
길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이
마음 편하게 쉬어갈 우리 집을 짓자
울타리 밖의 사람들에게도
언 손 호호 불어줄
화롯불이 피어있는
사랑의 온기와
예수향기가 있는 그런 집을 짓자
울타리 밖의 세상을
한번쯤은 돌아보자
겨울을 준비하지 못한 이들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