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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오기전에

淸心 2019. 10. 6. 14:34

 

 

 

겨울이오기전에

淸心 김 순기

 

우리 집을 짓자

너 와 나

그리고 우리들의 집을 짓자

 

벗은 몸

벗은 발로

북풍의 찬 눈발을 맞을

그날이오기전에

가슴 따뜻한

울타리를 만들고

길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이

마음 편하게 쉬어갈 우리 집을 짓자

 

울타리 밖의 사람들에게도

언 손 호호 불어줄

화롯불이 피어있는

사랑의 온기와

예수향기가 있는 그런 집을 짓자

 

울타리 밖의 세상을

한번쯤은 돌아보자

겨울을 준비하지 못한 이들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