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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으니

淸心 2022. 4. 2. 11:30

봄을 맞으니

淸心 김 순기

 

하얀 목련이

순결한 수줍음으로 봄을 맞습니다.

진달래도 연분홍

화사한 자태로 봄을 맞이하고

 

길가의 민들레도

노오란 옷으로 갈아입고

봄을 맞으니

 

개나리도

담장 너머로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할미꽃은 수줍은 양

머리 숙이고 봄을 맞으니

생명 있음을

감사하는

겸손으로 봄을 맞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