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心 의 신작 詩
내 사랑하는 어머니
淸心
2019. 8. 22. 23:46
내 사랑하는 어머니
淸心 김 순기
겨울찬바람
하얗게 일어나는 높은 파도
뱃길은
끊어지고 오가는 사람 없어도
휭~하니 불어오는
찬바람 맞으며
창문열고 기다리시던
어머니
기쁜 일도
흉이 될라 말 못하시고
궂은일은 부끄러워
허리한번 펴고
호탕하게 웃어보지 못하고
힘들고
모진세상
묵묵히 가슴에 묻고 살아오신
어머니
한술 밥이라도
자식에게
더 먹이시려고
허리띠 졸라매시며
나는 괜찮아 하시던
어머니
미워하고
사랑하지 않을 자녀
뉘 있으리요 만
긴 세월
한 많은 사연들을
가슴에 묻어두고 사시던
어머니
이제는 내 가슴에
어머니를 묻고 살렵니다.
어머니!
이제는
주님 품에서 편히 쉬세요.
다시 뵈올 그날까지
어머니
내 사랑 하는 어머니!
2019, 8, 22
김 부덕 권사님 영전에